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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쉴 수 없는 마음들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집착과 욕망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한다면,
왜 우리는 그렇게 그것들에 매달리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히포의 성 어거스틴 만큼 깊게 고심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어거스틴은 행복에의 염원이 인간존재를 규정하는 특징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잘못되고 해악한 것이라 해도­ 행복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을 얻는 길에 관하여 잘못 인도되고 있다.
우리는 피조물로부터 그것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원한다. 결과는 슬픔이고, 두려움이며, 불안이다.
어거스틴은 이 문제를 하느님과 연결시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당신은 당신을 위하여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당신 안에 쉴 때까지 쉴 수가 없습니다.”

어거스틴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가 행복에 대한 갈망,
그리고 충동적인 욕망과 감정에 억매여 나타나는 무력감 사이의 충돌과 대립이라고 깨달았다.
이러한 갈등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그는 문제가 통제되지 않는 성욕보다 더 깊은 것이며, “강한 욕망의 가시덤불”이라는 표현을 자주 암시적으로 했다.
그는 한 유명한 에피소드를 꽤 오랫동안 다루면서 어렸을 때 이웃에서 배나무서리를 할 때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다.
그것은 굶주림이나 필요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
순전히 일부러 제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구의 발산이었다는 것이다.
이 경험은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의 불순종을 연상시킨다.
어거스틴이 경험한 것도 똑같은 경우로서 인간죄악의 전형적인 표현이었다.
그는 이것을 우리의 의지를 감금하여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끈질기고 강력한 욕망이라고 일컫는다.

어거스틴은 인간의 원죄교의를 정의하는데 있어 막대한 책임이 있다.
그는 이 원리를 애정의 무질서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너무나 많이 사랑해서가 아니라, 무절제하게 사랑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의 참다운 가치에 걸맞게 그것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
어거스틴에 의하면, 이것이 바로 추락한 인간성의 기본조건이다.
단지 “탐욕”이 우리를 길에서 빗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자신이 우리의 작은 소우주의 중심이라고 상상하면서 선한 것들­
사랑, 아름다움, 진리­에 대한 갈망에서조차 우리는 잘못 인도되고 있다.
우리의 이기심은 굶주림을  폭식으로, 사랑을 색욕으로, 애정을 탐욕스러운 소유욕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거스틴의 이러한 갈등과 긴장은 어느 날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위기에 봉착했다.
「고백록」에서 그는 이 경험을 승복의 초대, 놓아버림의 부르심이라고 표현했다.
그것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자신의 죄에 대한 집착이었고, 그것이 그를 혼란스럽게 한 것이었다.
“나는 그저 하찮은 것들에 매달려 있었다.
나의 모든 오래된 집착들, 가장 무가치한 어리석음에...
이것들이 나의 육신의 옷을 낚아채면서 속삭였다, ‘넌 우리를 버릴 것이니?
그러면 이 순간부터 우리는 절대로 영원히 너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야?’”

그가 이 씨름에 한창 빠져 있을 때, “자, 들고 읽으세요”라고 말하는 한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성서가 손에 쥐어졌다. 아무 곳이나 펼쳤을 때, 바로 서간의 구절을 발견했다.
“향연이나 음주가 아니라, 욕망과 방종이 아니라, 싸움과 경쟁이 아니라,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갑옷을 입으십시오.
본능과 본능이 주는 맛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마십시오.”

어거스틴의 전환은 재산, 사람, 혹은 “세상”을 포기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낡은 자아, 게걸스러운 자기탐욕의 깊은 구렁을 놓아버림으로써 회심을 이루었다.
오직 이 길을 통하여 그는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소유하고 지배하며 소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들의 참다운 가치를 알아보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 위에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그는 자신의 무절제한 사랑의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올무가 아니었다.
모든 피조물을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행복이란 당신 안에서, 당신을 위하여, 당신 때문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이며 다른 행복은 없습니다.”

선물의 교환

우리는 소유문화의 유혹적인 부추김에 저항하기 위하여 광야로 나갈 필요가 없다.
프란치스꼬 처럼 자유를 얻기 위하여 벗을 필요도 없다.
그러나 성인들의 행복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혹은 부족한 것에 근거하여 우리 자신을 보면서,
진정으로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 이해하기 위하여 조금씩 한결같이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움직임에서 이탈의 도전은 단지 우리자신의 물질적 집착이나 분명한 잘못과 죄악을 놓아버리는 것만이 아니다.
세상은 불행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후회에 짓눌린 사람들,
과거상처의 기억,
삶의 모든 슬픔과 불공평의 짐에 허덕이는 사람들이다.
오랫동안 우리는 이런 짐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것을 벗어버리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복음서의 부자청년처럼 우리는 “슬프게 떠나간다.” 낯선 대안보다 공허한 재물이 더 낫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성인들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놓아버리는 것, 빈손으로 따르는 것을 택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이탈의 과제를 보여준다.
그것은 단순히 우리의 물건, 우리의 과거, 슬픔 등 우리가 매달려 있는 것들을 포기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것을 다른 것과 바꾸는 것이다.
한 가지 정체성이나 삶의 조건을 또 다른 종류의 정체성, 삶의 조건으로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이제는 다른 정신의 영향을 받아 다른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놓아버리는 것, 이탈하는 것은 인색한 내핍생활, 영적으로 말하자면 부서질 정도로 단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우리의 움켜짐, 긴장을 푸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적인 가난은 어떤 자의적인 생활방식으로 해석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영적인 가난이란 우리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했듯이,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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