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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김아기 아가다

2016.11.28 18:12

기도방지기 조회 수:389

  

   차라리 죽을지언정 배반하지 못하겠습니다.

 

 

   성령님 하느님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시는분 저희를 가르치시어

   하느님께 완전히 의탁하여 경건하게 살게하소서 !

 

   성녀 김아기 아가다시여 믿음약한 저희위해 빌으소서 !

   주님 찬미 받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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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김 아가타는 외교인 가정에서 태어나 전혀 신앙을 모르고 살다가 미신을 숭상하는 남자에게 출가해 오랫동안 남편의 본을 받아 미신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교우이던 친정 언니의 열심한 권면으로 우상의 헛됨과 그것에 드리는 제사의 무익함을 알게 되었다.

“그 귀신들은 모두 헛된 물건이니 믿지 말라.”

천주께서는 늘 세상의 약자를 선택하셔서 속세의 강자를 타도하시는 일을 하신다. 이와 같은 기이한 사실을 우리 김아기 아가타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녀는 언니의 말을 듣고 남편의 책망도 상관하지 않고 집에 꾸며 놓았던 우상과 그림을 불에 던져 버렸다.

신덕과 열심이 지극하여 김아기의 언니는 그녀를 영세시키려고 문답과 경문을 가르치려 무진 애를 썼으나 어떻게나 머리가 둔한지 경문 한 마디를 가지고 하루 종일 가르쳐도 우이독경(牛耳讀經)이었다. 결국 몇 해가 가도 “예수 마리아” 두 마디 밖에는 외우지 못했다. 그러나 하느님을 알고 믿고자 하는 열의는 대단하였다.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교리를 배우던 중 1836년 10월 김 아가타는 김업이 막달레나, 한 아기 바르바라 등과 함께 천주교 서적을 숨긴 죄로 체포되어 포청에 끌려갈 때까지 교리를 배운 것이 없어 영세를 못했다. 포청에서 교리에 대한 질문에 김 아가타는 "나는 오직 예수, 마리아 밖에 모릅니다"라고 신앙을 고백했다. 포청에서 포장이 물었다.

“너 같은 숙맥이가 천주교의 도리를 알아듣겠느냐?”

“나 같은 여편네는 예수 마리아 밖에는 모릅니다.”

“만일 너를 형벌하여 죽게까지 하여도 예수 마리아를 배반하지 않겠느냐?”

“차라리 죽을지언정 배반하지 못하겠습니다.”

문초와 형벌 중에서도 “예수 마리아”만 부르면서 초인적인 용맹과 굳셈을 드러내어 주위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고 한다. 계속 혹형을 당했으나 그녀의 대답은 여전 했으므로 고문을 이겨낸 후 형조로 이송되었다.

김아기 아가타가 감옥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형조에 갇혀 있던 교우들이 환히 맞이하고 웃으며 말하기를 “예수, 마리아밖에 모르는 김 아가타가 들어온다.”며 그녀를 반겨 맞아 주었다.

그 후 형조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김 아기는 교우들이 그녀의 용감함을 칭찬하고 중요한 교리를 가르친 후 형 집행의 유예로 3년을 옥살이 한 끝에 옥중에서 대세를 받았다. 영세의 은혜로 더욱 힘을 입어 세 차례의 고문과 형벌도 전과 같이 대담과 용기로 극복했다. 마침내 사형선고를 받고 옥고 생활 4년만인 1839년 5월 24일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네거리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니 그때 나이 5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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