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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에서

2018.11.04 07:48

성무송시몬 조회 수:248

                                       아침 산책길에서


         속리산단풍.jpg

                                     - 진해 dream road -

 

 벌써 입동, 겨울의 문턱을 넘어 섰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함을 느낀다.
요즘은 아침 산책을 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새봄, 파릇파릇하게 새싹들이 돋아나서 점점 색깔이 진해지고 잎이 날로 넓어지고,

또 여름을 지내면서 나뭇잎이 더욱 무성해져서 신록의 푸르름을 한껏 뽑내더니 어

느새 인가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어서 잎들은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고, 마치 인생의 절정에서 완숙미를 자랑하듯 갖은 아양으로 그 영롱함을 자랑 하

더니,이제는 첫 서리가 내리고 그 영롱하던 잎들은 하나, 둘 떨어져 아스팔트 위를

나 딩군다.

 
 누군가는 말 했었지,이를 우리들 인생에 비유해서 단풍은 인생의 절정이요, 완성이

었다면, 떨어져 비에 젖어 뭇 사람들의 발자국에 짖 밟히는 낙엽에서는 인생의 종말

로 허무함과 비애를 느낀다고도.


 이른 아침 얼굴에 와 닫는 새벽공기가 참 좋다. 나는 크게 쉼호흡을 해본다. 계절마다

그 향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싱그럽고도, 참 상큼하다.
나는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는다. 내년의 보다 더 큰 잎과 영롱함을 피우기 위하여 월동

을 착실히 준비하는 나무와 같이 나 또한 보다 알차고 보람 있는 삶의 하루하루를 만

들어 가자고 다짐하면서.
                                  - 첫 서리가 내린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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