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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3>최 브리짓다 순교자

2011.07.24 10:47

기도방지기 조회 수:1156

||0||0최 브리짓다 순교자

최 브리짓다(가타리나라고 하는사람들도 있다.)는 황사영 알렉산더를 숨겼다는 죄목으로 1801년에 귀양간 유씨 성을 가진 교우의 아내였다. 앞서 말한 최양복 요한의 고모이다.

그녀는 남편을 따라 귀양을 갔다. 남편이 병이 들어 죽을 고비에 이르렀으나 최 브리짓다는 그에게 대세(代洗)를 줄 교우를 불러올 수가 없었다. 신친(新親)관계에 대한 교회법을 너무나 소심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 여자는 우선 남편이 살아나면 늘 정결을 지켜 남편과 남매처럼 살겠다는 결심을 한 다음 자신이 대세를 주었다.

남편이 죽었으므로 그는 아무 의지할 데가 없어져 오라버니에게로 돌아왔다. 교우들이 달력을 마련할 수 없던 시절에 그녀는 소재를 지키는 날인 줄 모르고 고기를 먹은 일이 있었다 한다. 그러다가 약간 의심이 나서 알아본 결과 사순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절대로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하고 죽는 날까지 그 결심을 충실히 지켰다. 이 사실만을 보아도 그가 얼마나 열심히 교회의 규율을 지켜 나갔는지를 알 수 있다.
  
  1839년 8월에 원주옥에 갇혀 있던 조카를 다시 한 번 보려고 갔는데 여자들은 거의 어디나 출입할 수 있는 이 나라의 관습에 따라 조카에게 가는 것이 쉬우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아무 다른 절차도 밟지 않고 진영으로 들어가 옥으로 가려 하였다. 그러나 관원이 그를 발견하고 어떤 여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였다. "옥에 갇혀 있는 최 요한의 어미라 아들을 보려 왔습니다."
"너도 천주교인이 아니냐?"고 관원이 재차 물었다.
"그렇습니다. 틀림없이 교우입니다."
"그렇다면 배교한 후가 아니면 네 아들을 볼 수도 없고 여기서 나갈 수도 없다."
"제 아들을 다시 보지 못하는 한이 있고 죽는 한이 있어도 우리 천주를 배반할 수는 없습니다. 남녀노소를 물을 것 없이 누가 천주를 배반할 수가 있겠습니까?"
" 이 여자는 죄인이다." 이렇게 말하며 관원은 그녀를 고문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녀는 마음을 굽히지 않고 참아 받았으며, 이리하여 관원은 그녀를 옥에 가두고 굶겨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잘 지켜지지 않아 고통과 곤중 속에서 4개월을 지냈다. 관원은 다시 같은 명령을 내리며 이번에는 3일 안으로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가져와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목숨이 끊어지기에는 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였으므로 옥리들은 밤에 그녀의 감방으로 들어가 목에 씌워둔 칼을 세게 눌러 목을 졸라 죽였다. 그 해 11월 3일과 4일 사이의 밤, 즉 1839년 12월(양력)의 일이었다.

그가 친아들처럼 사랑하던 조카 최 요한을 이렇게 만나러 간 것은 그의 나이 57세 때였다.

옥리의 어머니가 그 때 이 도시의 옥에 갇혀 있던 어떤 교우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최 브리짓다는 틀림없이 천당에 갔습니다. 그 여자의 목을 눌러 죽일 적에 그녀의 몸에서 한 줄기 빛이 올라가는 것이 보였거든요."

(자료: 달레, 한국천주교회사 역본 中권 P.478-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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