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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3">행복한 죽음 준비--생의 마지막 것들

2010.11.16 16:20

기도방지기 조회 수:183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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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성범 제1권 23장 6-9항

  6. 오! 사랑하는 이여, 네가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고 곧 죽음을 당한 것
처럼 생각하고 있다면, 얼마나 큰 위험을 면하며 얼마나 큰 두려움을 면하랴!

이제 너는 죽을 때를 당하여 무서워하기보다도 도리어 즐거워할 만큼 그렇게
살기를 도모하라. 이제부터 너는 후세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살기 위하여
세속에 대하여 죽기를 배워라.

이제부터 너는 후세에 거리낌없이 그리스도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경천히 여기기를 배워라. 너는 죽을 때에 확실히 안심하기 위하여, 지금 보속
하여 네 육신을 책벌하라.

  7. 오! 미련한 이여, 하루라도 더 살 줄을 분명히 모르면서, 어찌 오래 살
줄로 생각하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래 살줄로 생각하고 있다가 속았
으며, 그 육신을 떠났는가!

누구는 칼에 죽고, 누구는 높은 데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고, 누구는 먹다
가 죽고, 누구는 놀다가 최후를 맞이하였다는 것을 너는 몇 번이나 들었느냐?

어떤 이는 불에 타 죽고, 어떤 이는 군도(軍刀)에 맞아 죽고, 어떤 이는 염병에
죽고, 어떤이는 강도한테 죽었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은 죽음으로 끝을 맺으니,
사람의 생명은 그림자와 같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8. 네가 죽은 다음에 누가 너를 기억하여 주며, 누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랴! 사랑하는 이여, 네가 무엇이든지 할만한 것이 있으면 하라. 지금 하라.
이는 네가 언제 죽을 지 모르고, 또한 네가 죽은 후 사정이 어떻게 될는지
모르는 까닭이다.

시간이 있을 때 불멸하는 재물을 쌓아 놓아라. 네 영혼을 구하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지 말고, 하느님의 사정만 주의하라. 하느님의 성인들을 공경하고 그들
의 행위를 본 받음으로써 지금 벗을 삼아라. 이 세상을 하직하는 날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루가 16,9).

  9. 너는 이 세상을 지나는 순례자(巡禮者)와 나그네로 여겨 세상의 모든 사정에
상관치 말아라. 네 마음은 아무 것도 거리낌 없이 자유스러이 보존하고 하느님께로,
위로 향하여 둘 것이니, '이 땅 위에는 우리가 차지할 영원한 도성이 없는'(히브리
13, 14)까닭이다.

너는 매일 저곳을 바라보고 기도하며 탄식하고 체읍하여, 사후에 네 영혼이 주님의
품으로 복되이 옮겨가기를 빌어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