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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 김이우 바르나바 ( ?~1801년)

 김이우(金履禹) 바르나바는 한양 명례방의 유명한 역관 집안에서 서자(庶子)로
태어났다. 1786년경 유배지에서 사망한 김범우(토마스)는 그의 맏형이자 이복형
이고, 1801년 서소문 밖에서 순교한 김현우(마태오)는 그의 아우이다.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지 얼마 안되어 이복형 토마스로부터 교리를 배워 입교
한 바르나바는 아우와 함께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였다. 당시 그들 형제에게 세례
를 준 사람은 이승훈(베드로)이었다. 이어 1785년에 일어난 ‘명례방 사건’으로
맏형 토마스가 유배를 가게 되자, 그들 형제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코 신앙을 버리지 않았으며, 비밀리에 기도 생활을
계속해 나갔다.1)

1794년 말 주문모(야고보) 신부가 조선에 입국한 뒤, 바르나바는 아우 마태오와
함께 적극적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홍필주(필립보)의 집으로
가서 주 신부를 만났으며, 정인혁(타대오)․최필제(베드로) 등 몇몇 교우들과 함께
신앙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 공동체 안에서 자주 기도 모임을 갖거나
교리를 강습하였다.

이후 바르나바는 주 신부가 박해의 위험 때문에 피신하게 되자, 자신의 집을
피신처로 제공하고 그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였다. 그리고 주 신부가 설립한
평신도 단체 ‘명도회’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또 1800년에 주 신부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집을 방문하여 미사를 집전하게 되었을 때는 미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기도 하였다.2)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난 뒤, 바르나바는 아우 마태오와 함께 체포되어 포도청
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이곳에서 바르나바는 엄한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 배교를
강요당했는데, 특히 박해자들은 그에게 그 동안의 행적을 무섭게 추궁하였다.
그의 집이 신자들의 집회 장소였고, 그가 주문모 신부를 숨겨준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나바는 아무 것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여러 차례의 형벌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다. 그러다가 결국 형벌을 끝까지 견디어내지 못하고 포도청
에서 장사(杖死)로 순교하였으니, 이때가 1801년 5월경이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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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학징의 권1, p. 82, 김현우.
2) 사학징의 권1, p. 70, 이합규 ; p. 74, 최필제 ; p. 78, 정인혁.
3) 사학징의 권1, p.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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