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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2011.01.23 00:02

최종록대건안드레아 조회 수:1342

||0||0낚시의 3대 요소는 끈기, 기술, 그리고 운이다. 실력과 운만을 내세우려 든다면 평범한 꾼에 지나지 않지만 기다림을 바탕으로한 인내를 체득하기시작하면 낚시도 도에 이르는 한 방법이 됨직하다. 따라서 얼마나 많이 잡는냐는 결과보다 어떻게 임하는냐는 태도가 찐짜 낚시꾼이 할 일이다.

묘하게도 예수님의 제자들중 몇몇분은 어부들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스승을 잃은 제자들이 걱정하고 있을때 옛날로 돌아가자고 베드로는 말한다.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겠소"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고기를 못잡은 이유가 어디에 있었겠는가. 기다리지 못한 이유 때문이 아닐런지. 그런데도 부활하신 주님은 기적의 고기를 잡게하고 베드로를 변화시켜 주신다. 미래의 교황님이 겪은 진짜 기적은 무엇이었겠는가.

물고기가 교회와 인연을 맺은것은 어부출신 제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보다 가까운 이유는 다른데 있다. 박해가 심하던 시절 초대교회는 로마의 지하묘지인 까다꿈바로 숨게되는데 사방으로 얽혀있는 이 미로의 굴에서 예배장소를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겨난것이 신자들 끼리의 암호였고  그중의 하나가 물고기 였다.

물고기는 희랍 발음으로 잌튀스라고하며 대문자로는 ΊXθΓΣ 라고 표기한다. 그런데 이 단어는 초대 교회의 신조였던 예수 그리스도 -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Ιησον Χϱιϭτοϛ ϴεον Γιϛ Σωτηϭ) 라는 문장의 머리글자를 합쳐 놓은것과 같았다.  

그래서 물고기 그림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싸인으로 퍼지게 되었고 박해가 종식된 뒤에도 교회 안에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교회 용어는 라틴말로 대치되면서 물고기 그림은 사라진듯이  보이지만 의미를 되새겨보면 정이 가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 신은근 신부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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