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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삭둥이

2011.01.17 15:31

노순민 다리아 조회 수:1286

||0||0바오로 사도는 유다교의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신 분이다.
그런데도 자신을 칠삭둥이라고 비하하시며 당신 자신을 낮추시는 겸손한 분이셨다.
사도의 행적과 가르침을 묵상하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는 사도처럼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것도 아니고, 겸손한 사람도 아니며,
한글이나 겨우 보고 쓸 수 있는 것이 지식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님은 내 삶의 모든 시간과 공간에 함께 하시며,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지식과 지혜를 알려주시고
보고 듣고 말하게 하시며 기록으로 남기게 하신다.
그분이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가능케 하시며 좁은 시야를 넓혀주셨다.

모든 것을 신앙 안에서 찾고 생각하게 하시며,
크고 작은 일들을 당신을 통하여 당신 안에서 이루어주신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분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분의 뜻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도 그분은 내가 앉아있어도 계시고, 누워있어도 계시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숨어있어도 그곳에 계신다.
칠삭둥이도 될 수 없는 나에게 당신을 따르라시며,

당신 제자가 되어 내 삶을 통해 체험하고 알게 된 것을 증언하라고 하시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의 이웃이 되라고 하신다.
하지만 나는 자주 뒷걸음치며 그분의 뜻을 외면하기도 한다.

베풀어주신 사랑이 너무나 은혜롭고 감사해서 나 또한 도구가 되기를 원하지만,
막상 그것을 요구하시면 나는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멀리 도망치곤 한다.

-기도-
주님, 오늘도 저는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
넘치는 은혜를 받고도 늘 뒷걸음만치는 저의 죄와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십시오.
바오로 사도께서는 열과 성을 다해 당신을 증거 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부족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오늘은 비록 당신의 부르심을 외면했지만,
당신이 쓰시기에 편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저에게도 해박한 지식과 지혜와 열정과 담대함을 주소서.
영원토록 당신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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