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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 후에

2020.04.05 08:50

성무송,시몬 조회 수:1143

                                 꿈을 꾼 후에

 

나는 꿈꾸기를 좋아한다.

시간은 흘러가서 다시는 되돌릴 수 없지만 나와 인연이 있던 사람들,

특히 이 세상을 떠나간 몹시도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들을 다시는 만

나볼 수 없으나 꿈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기에...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잊었던가 하다가도 어느 날 문득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공을 넘어서 과거의 그때 그

시절로 나를 되돌려 그들에게 닦아갈 수는 없는 일. 이 안타까움을

달래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꿈이다.

 

나는 어제 저녁 평소 그렇게도 바라던 꿈을, 그립던 부모님과 사랑

하던 아들을 꿈속에서 함께 만나 정답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나를 포근하게 맞아주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던 아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정말 오래 만에 내게 나타

난 것이다.

즐거운 시간도 어느 듯 지나고 꿈에서 깨어났을 때의 그 허망함이야..

 

나는 이 허망함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포레의 꿈을 꾼 후에라는

음악을 몇 번에 걸쳐서 되풀이하여 들었다. 그래도 지난밤에 내게 와

준 꿈이 참 좋았다.

 

Faure Apres un reve - R. 뷔신

    (작성자 : 파미디온 에서 따옴)                              

Dans un sommeil que charmait ton image
너의 영상이 사로잡았던 꿈 속에서

Je revais le bonheur ardent mirage,
나는 꿈꾸었네 신기루같은 열렬한 행복을,

Tes yeux etaient plus doux, ta voix pure et sonore,
너의 두 눈은 마치 극광으로 반짝이는 하늘처럼,

Tu rayonnais comme un ciel eclaire par l'aurore;
너는 새벽에 밝아오는 하늘 같이 찬란하구나.

Tu m'appelais, et je quittais la terre
너는 나를 불렀지, 그래서 나는 땅을 떠났다

Pour m'enfuir avec toi vers la lumiere,
빛을 향하여 너와 함께 도망치기 위해,

Les cieux pour nous entr'ouvraient leurs nues,
하늘은 우리를 위해 살며시 열었지 그들의 구름을,

Splendeurs inconnues, lueurs divines entrevues,
미지의 찬란함, 살짝 보인 신성한 섬광,

Helas! Helas! triste reveil des songes
아아! 꿈에서 슬프게 깨어나다니

Je t'appelle, o nuit, rends-moi tes mensonges,
나는 너를 부른다 오 밤이여 돌려주렴 내게 너의 환상을,

Reviens, reviens radieuse,
돌아오라 돌아오라 아름다운 이여,

Reviens o nuit mysterieuse!
돌아오라 오 신비로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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