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을 걸으며
2015.09.24 15:01
아침 산책길을 걸으며
- 창원 안민 데크로드 -
아침 산책길을 걸으며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나는 생각에 잠겨
본다.
초여름 그 푸르렀던 초록의 잎은 어느새인가 단풍으로 물들고, 다시
낙엽이 되어 떨어져, 오가는 사람들의 발에 짓밟힌다. 딩구는 낙엽
을 보면서 꼭 우리 인생과 같다고 생각해본다.
젊음을 지나 완숙의 경지에 다 다르고, 그리고는 낙엽처럼 점차로
시들어져서는 화려했던 과거는 마음속에 담고서 뭇 사람들의 뒷전
으로 자취를 감춰가는...
일본의 작가 누군가는 우리 인생을 비에 젖어 떨어져 짓 밟히는
낙엽(누레 오찌 바(ぬれ おち ば)에 비유하였던가?
떨어져 딩구는 낙엽은 어쩐지 나의 마음을 서글프게 한다.
그러나 이를 마냥 슬퍼하고 서러워 할 일 만은 아니다. 생각을 다시 해
보면 이 떨어젔던 낙엽은 내년에는 더 푸르르고, 영롱한 잎으로 우리곁
으로 되돌아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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