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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최양업신부의 열여섯 번째 편지

                                                     오두재에서 1858년 10월 4일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올 리부아 대표 신부님께

작년에 신부님께 편지를 보내고, 또 르그레주아 신부님과 페낭에 있는 우리 신학생들에게도 편지를 보냈는데 신부님께서 다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부님께 대해서는 파선당하였다가 생환한 제주도 사람한테 들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습니다. 그는 상해에서 중국 관원에 의하여 북경으로 인도되었고, 거기서 조선에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그는 바울리노가 전해준 편지와 신자들을 찾기에 필요한 안내 정보를 가지고 교우들을 찾았습니다. (바울리노는 페낭에서 공부하던 조선 신학생인데 그 당시 홍콩에 소재한 파리 외방 선교회 대표부에서 요양중이었다.)

그는 크게 고생은 하였으나 하느님의 은혜로 다행히 교우촌을 발견하고, 또 그곳을 거쳐 저와 페롱 신부님이 함께 있던 교우촌에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가 겪은 모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으로 하느님의 무한하신 인자와 섭리에 감탄해 마지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참으로 기묘한 방법으로 그에게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주님들에게까지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과 교우를 찾으려는 열성을 보면 진실한 사람이고 믿을 만한 사람이며 장차 좋은 교우가 될 사람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복음의 씨가 떨어지지 않은 제주도에 천주교를 전파할 훌륭한 사도가 될 줄로 믿습니다. 그는 우리와 작별하면서 자기가 고향 제주도에 돌아가면 먼저 자기 가족에게 천주교를 가르쳐 입교시킨 후 저한테 다시 오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오늘까지 그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혹시 그가 바다를 건너다가 또 파선이 되어 죽지나 않았는지? 그렇지 않으면 제주도에서 전교하다가 관헌에 잡혀 죽지나 않았는지 몹시 걱정이 됩니다.

제주도라고 하는 섬은 옛날에는 독립되어 있다가 후에 조선에 합병되었는데 상당히 크고 비옥한 섬입니다. 각 관장이 다스리는 행정 구역이 셋으로 나누어져 있고, 인구는 저의 계산으로 약 4만 명이며 주민들 성품이 사납다고 합니다.

정부로부터 파견된 관원들이나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장사꾼들 외에는 누구도 제주도 상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 제주도에서 육지로 나가는 것도 남자들에게는 관청의 허가가 있어야 하고, 여인들에게는 엄금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 섬에 교우가 있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선교사 사제가 들어갈 방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하느님께서 저들에게 복음을 전해 받을 은혜를 주신다면 선교사 사제가 들어갈 수 있는 길도 열어주실 것입니다.

그 밖의 것에 대하여서는 신부님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미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어제 쓴 편지에) 다 말씀드렸습니다. 신부님께서도 그 편지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를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신부님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공경하올 사부님께, 지극히 순종하는 아들 최 토마스가 올립니다.

신부님  오늘은 교황주일입니다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열정과 순종을 본받아
교회를 잘 이끌어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신부님 오늘은  또한  저희 사파공동성당에
견진성사가  있는날입니다

이번에  시복시성 위원장을  맡으신
안명옥 F.하비에르 주교님께서  견진성사를
집전하십니다

신부님 새로  시복시성위원장을 맡으신
주교님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신부님 이번에  견진성사로  새로 태어나는
신자들이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며
끝까지  항구할수 있도록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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