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타이틀1

슬라이드 타이틀2

슬라이드 타이틀3

<font size=3>첫 번째 편지

2011.10.15 19:45

기도방지기 조회 수:1218

||0||0 첫 번째 편지                                         마카오에서 1842년 4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우리가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누었을 때 얼마나 외로워하고 애달퍼하였는지를 회상하시면, 제가 신부님의 여행에 대하여 얼마나 조바심을 가지고 염려하였는지를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마카오 대표부 책임자로서 조선 신학생들을 5년 동안 먹여주고 가르쳐준 르그레주아 신부는 1842년 초에 파리 본부 신학교 학장으로 전임하였다.)

저는 하루라도 아니 단 몇 시간이라도 신부님을 생각하지 않고 지낸 일은 없다고 고백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쓰라림을 하느님을 위해 참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위로자시요, 우리의 희망이시며, 우리의 원의이시니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죽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천사로 하여금 경애하올 신부님을 무사히 인도하셨고
또 평안히 보호하고 계실 줄로 압니다.;

신부님을 통하여 최대의 공경심과 충성심을 우리의 최고 목자이신 교황님께 바칩니다.

이곳 우리 주변에 일어났던 일에 관해서는 다른 것은 생략하고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서 떠나고 또 마침내 저의 유일한 동료 안드레아(김대건)와도 떨어져 있는 저는  작은 방에 외톨로 남아 있습니다마는 하느님과 홀로 있기가 소원입니다.

신부님이 떠나신 다음 우리 조국으로부터는 아무런 소식도 들려온 것이 없습니다.
안드레아는 메스트르 신부님과 함께 프랑스 군함을 타고 조선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 군함이 마닐라에기항한 후 아직 그 목적지를 향하여 떠나지 못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파보리트라 불리는 다른 군함을 타고 (중국에 파견된 프랑스 외교관) 드 장시니(De Jancigny)씨와 함께 조국으로 가기로 되어 있어서 하루하루 그 군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의 동포들이 마침내 시온성으로 회두하여 우리의 창조주이신 구세주이신 하느님을 칭송할 날이 언제쯤 올 것인가요!

만일 우리가 부당하다면 적어도 당신의 사랑하는 성교회의 간곡한 기도와 애원으로,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를 위하여 쏟으신 당신의 피를 기억하시어 가련하고 불쌍한 우리를 굽어 보시게 되기를 빕니다.

만일 신부님이 저더러 무엇을 청하라고 말씀하신다면, 다른 것은 말고 오직 당신의 작은 아들인 저를 항상 기억해주시기만을 청하겠습니다.

신부님은 저를 특별히 보살펴주시어 저에게 견진성사를 받게 하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부님께 바라는 바는 진짜 십자가 나무(寶木) 한 조각이나 성인들의 유해를 주셨으면 합니다.

지극히 공경하고 경애하올 신부님, 항상 편안하십시오.
신부님께 대한 추억은 제가 살아 있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공경하올 사부님께, 지극히 비천하고 순종하는 아들 토마스 양업이 엎드려 절합니다.


주님은 모든것 위에 찬미찬양 받으소서
최양업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희에게 이 편지를 남겨주시고 읽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성경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편지를 보내시고

신부님을 시키시어  또다시 정겹고 귀한
사랑편지를  보내 주시니

주님 당신을  
첫 사랑 연인으로  고백하며
세례로  빛을 받아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던날

잊고 지내던 그날을 다시 기억하며
그 감사함을  오직
엎드려 절을 올릴뿐이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font size=3> 6. 권 데레사 (1784~1819년) [1] 기도방지기 2011.04.02 1228
312 <font size=3>119. 윤운혜 루치아 ( ?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9.12 1222
311 <font size=3>여주성당 홈피 자료|♡ 한국시복 124위 [1] 기도방지기 2011.09.12 1219
» <font size=3>첫 번째 편지 기도방지기 2011.10.15 1218
309 <font size=3>57. 정복혜 칸디다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7.02 1216
308 <font size=3>이청준 F.하비에르 신부님 행복하세요 기도방지기 2012.01.01 1212
307 <font size=3>43. 윤지헌 프란치스코 (1764~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6.12 1211
306 <font size=3>17.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 ?~1815년) [1] 기도방지기 2011.05.08 1210
305 <font size =3>13. 김사집 프란치스코 (1744~1802년) [1] 기도방지기 2011.05.01 1209
304 <font size=3>121. 윤점혜 아가타 ( ?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9.12 1208
303 <font size=3>7. 권상문 세바스티아노 (1769~1802년) [1] 기도방지기 2011.04.10 1200
302 <font size=3>24. 김현우 마태오 (1775~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5.15 1199
301 <font size=3>16. 김연이 율리안나 (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5.08 1198
300 <font size=3> 3. 고성대 베드로 ( ?~1816년) [1] 기도방지기 2011.03.20 1195
299 <font size=3>123. 유중철 요한 (1779~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9.13 1193
298 <font size=3>우리의 성화는 일을 바꾸는데 있지않고 기도방지기 2011.07.18 1191
297 <font size=3>박해자에게 항변한 박취득 라우렌시오 기도방지기 2011.05.29 1189
296 <font size=3>94. 신석복 마르코 (1828~1866년) [1] 기도방지기 2011.08.20 1188
295 <font size=3>14. 김세박 암브로시오 (1761~1828년) [1] 기도방지기 2011.05.01 1187
294 <font size=3>45. 이경언 바오로 (1792~1827년) [1] 기도방지기 2011.06.12 118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