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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최양업 신부님은 김대건 신부님과 동갑이요 동기동창입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1836년 한국인 최초의 신학생으로 선발되었고, 1849년 한국인
두 번째 사제로 서품되신 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땅의 가톨릭 신앙을 주추 놓은 훌륭한 목자 최양업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회사가 순교자 중심으로 엮어져온 탓에, 첫 한국인 사제요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님의 그늘에 가리어 우리 신자들에게조차 생소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최양업 신부님과 김대건 신부님은 대조적인 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을 증거한 관점에서 볼 때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는 전형적인 피의
증거이고, 최양업 신부님의 사목 활동은 모범적인 땀의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아깝게도 겨우 13개월 동안만 사제로 사셨는데, 그나마 2개월은
조선에 입국하기 위해 서해 바다위에서 보냈고, 또 4개월은 감옥에서 지내셨습니다.
그래서 사목 활동은 거의 할 수 없으셨습니다.  

반면에 최양업 신부님은 12년 동안 유일한 조선인 사제로서
조선 8도 중 5개도(경기도,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의 산간벽지에
흩어져 있는 120여개나 되는 교우촌을 담당하셨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박해를 피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산골짜기에서
적게는 두어 명, 많게는 50명 정도씩 흩어져 사는 자신의 양떼를 찾아 다니셨고
해마다 7천리를 걸으며 거의 6천 명에 이르는 신자들에게 성사를 집전하셨습니다.
그 결과 탈진하여 만 40세의 한창 나이에 장티푸스에 걸려 선종하셨고, 그 시신은
선종지에 가매장되었다가 6개월 뒤 지금의 배론성지 뒷산에 안장되었습니다.

최 신부님은 장마 때에는 사목 순회를 할 수 없으므로 7월 한 달 동안에는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배티에 머물러 계셨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배티성지는 최양업 신부님의 성무활동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서양학문을 정식으로 익힌 첫 조선인으로서 최고의 지성인답게
그 당시의 조선 왕국의 국가 정세와 교회 사정 및 민생 상태에 관하여 예리하게
관찰하였습니다. 최 신부님은 1842년부터 1860년까지 거의 매년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을 유창한 라틴어로 쓰셔서 스승 신부님들께 보고하였습니다.
그 19통의 서한의 원본과 사본은 파리 외방선교회 문서고에 보관되어 있는데,
그중에 9번째 편지는 분실되었습니다. 그리고 최 신부님은 당신이 선발하여
페낭 신학교에 보낸 신학생들에게도 여러 번 편지를 보냈으나 이 편지들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최 신부님의 편지의 내용은 너무나 감동적이고 충격적이며 교훈적입니다.
그러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려울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때로는 한숨을 쉬기도 하고 때로는
미소를 머금으면서 이 편지를 읽을 독자들은 성직자거나 수도자거나
신자거나 비신자거나 영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책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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