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타이틀1

슬라이드 타이틀2

슬라이드 타이틀3

||0||057. 정복혜 칸디다 (?~1801년)

  신자들 사이에서는 ‘정 과부’라고 알려진 정복혜(鄭福惠) 칸디다는 한양 근처에 살던 양인 집안에서 태어나 혼인한 뒤 한양에서 생활하였다. 그러다가 1790년 무렵 이합규를 만나 교리를 배우면서 천주교 신앙을 알게 되었으며, 그로부터 세례를 받고 입교하였다.

  이후 칸디다는 열심히 교회 일에 참여하면서 친정 오빠와 아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다. 또 과부가 된 후에는 한신애(아가타), 윤운혜(루치아) 등과 함께 신자들 사이의 연락을 도맡았으며, 교우들이 만든 교회 서적을 팔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교우들과 함께 모여 교리를 강습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도 노력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칸디다는 우선 성물과 서적들을 한신애의 집으로 가져다 숨겨두고, 교우들이 체포되지 않도록 보호하였다. 그러나 얼마 안되어 그 동안의 활동으로 인해 그녀의 이름이 박해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 해 2월 포졸들이 마침내 그녀를 찾아내 형조로 압송하였다.

  이때 형조에서는 일단 정복혜 칸디다를 포도청으로 옮겨 문초를 하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다시 형조로 데려와 문초와 형벌을 가하면서 그 동안의 행적을 추궁하고 배교를 강요하였다. 이때 그녀는 잠시 마음이 약해졌으나, 곧 이를 뉘우치고 자신이 한 일을 떳떳하게 고백하였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서소문 밖으로 끌려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이때가 1801년 5월 14일(음력 4월 2일)이었다.1)
  당시 형조에서 칸디다에게 내린 사형 선고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너는 남자 신자들과 어울려 부녀자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였으며, 천주교 서적과 성물들을 모아 한신애의 집에 숨겨두고 훗날 천주교를 전파하는 데 사용하려고 하였으니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다.”2)

--------------------------------------------------------------------------------
1) 사학징의 권1, pp. 91-92, 정복혜 ; 순조실록 권2, 원년 4월 1일.
2) 사학징의 권1, pp. 9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font size=3> 6. 권 데레사 (1784~1819년) [1] 기도방지기 2011.04.02 1228
312 <font size=3>119. 윤운혜 루치아 ( ?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9.12 1222
311 <font size=3>여주성당 홈피 자료|♡ 한국시복 124위 [1] 기도방지기 2011.09.12 1219
310 <font size=3>첫 번째 편지 기도방지기 2011.10.15 1218
» <font size=3>57. 정복혜 칸디다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7.02 1216
308 <font size=3>이청준 F.하비에르 신부님 행복하세요 기도방지기 2012.01.01 1212
307 <font size=3>43. 윤지헌 프란치스코 (1764~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6.12 1211
306 <font size=3>17.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 ?~1815년) [1] 기도방지기 2011.05.08 1210
305 <font size =3>13. 김사집 프란치스코 (1744~1802년) [1] 기도방지기 2011.05.01 1209
304 <font size=3>121. 윤점혜 아가타 ( ?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9.12 1208
303 <font size=3>7. 권상문 세바스티아노 (1769~1802년) [1] 기도방지기 2011.04.10 1200
302 <font size=3>24. 김현우 마태오 (1775~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5.15 1199
301 <font size=3>16. 김연이 율리안나 ( ?~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5.08 1198
300 <font size=3> 3. 고성대 베드로 ( ?~1816년) [1] 기도방지기 2011.03.20 1195
299 <font size=3>123. 유중철 요한 (1779~1801년) [1] 기도방지기 2011.09.13 1193
298 <font size=3>우리의 성화는 일을 바꾸는데 있지않고 기도방지기 2011.07.18 1191
297 <font size=3>박해자에게 항변한 박취득 라우렌시오 기도방지기 2011.05.29 1189
296 <font size=3>94. 신석복 마르코 (1828~1866년) [1] 기도방지기 2011.08.20 1188
295 <font size=3>14. 김세박 암브로시오 (1761~1828년) [1] 기도방지기 2011.05.01 1187
294 <font size=3>45. 이경언 바오로 (1792~1827년) [1] 기도방지기 2011.06.12 118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