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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 =3>사말의 노래

2011.02.05 10:04

기도방지기 조회 수: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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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말의 노래 ◆
◆ 죽음과 심판 ◆

사말이란 :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마지막 문제.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결국 죽어야 하고 심판을 받아야 하며 그리고 나서는 천당이나 지옥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죽음, 심판, 천당, 지옥을  천주교
교리문답에서 사말이라 합니다.

죽음과 심판




백년천년 살듯이 팔닥거리든 청춘이라 믿어서 염려않던몸
거기에도 죽음은 갑자기덤벼 용서없이 목숨을 끊어버린다

(죽음에는 남녀도 노소도없고 빈부귀천 차별도 없다하지만
설마나도 그러랴 믿고있더니 이설마에 결국은 속고말았네)

청한신부 공교히 아니계시고 집안식구 옆에서 헛되이체읍
공포의혹 물결은 맘에요란코 천만고통 온몸을 바수는중에

모래같이 작다고 막범한죄는 산과같은 괴물앞 나서고보니
잠결에든 꿈같이 알던지옥은 흉한입을 벌리고 삼키려든다

벽력같은 양심의 호령소리에 오락가락 정신이 산란한중에
진실상등 통회가 나올수있나 재촉하던 죽음은  덤벼들었다

실낱같은 숨결이 마지막지니 염통까지 온몸은 싸늘히식고
부드럽던 사지도 돌같이굳어 보기에도 흉칙한 시체이로다

흰자위만 보이는 푹꺼진눈에 양미간을 찡그린 창백한얼굴
검푸르게 변색된 입과입시울 보기에도 흉측한 송장이로다

의지없이 외로운 너의영혼이 이세상을 마지막 떠나던그때
얼마나큰 고통을 당하였는지 네얼굴이 그대로 말하는도다

지나가는 신부를 보기만해도 제양심이 보채어 피해가더니
지공지엄 사심판 천주대전에 홀로꿇어 얼마나 떨고지났나

온갖맵시 다차려 모든사랑을 제한몸에 받으려 허덕이더니
송장보기 지겹다 피해내빼는 뭇사람의 여무를 알고있느냐

남의마음 끌려고 애도쓰더니 참지못할 독취를 내피고있어
보는이의 고개를 도리켜주고 피하는자 걸음을 재촉해주지

신식이란 다차려 양장을하고 아양피는 얼굴에 간사한웃음
별난몸짓 다꾸며 저만잘난듯 뵈는곳에 나서기 좋아하던몸

변화없는 수의를 입고누워서 널판대기 네조각 그것이치장
상여속에 떼며감 호사이랄까 관중속에 누워서 아양좀피지

(사정없는 가래밥 황토덩어리 취흥겨워 발맞춰 내려다지는
상두꾼의 무지한 힘찬달구질 받아둬라 세인의 마지막대접

인사치레 끌리어 따라온무리 여기저기 두셋씩 모여앉아서
제사정의 얘기만 열중들하네 지루한듯 일끝을 재촉들하네

귀찮은일 다했다 발길돌이켜 시원한듯 바쁜듯 돌아들가고
귀변소리 아득한 정막함속에 어제없던 봉분만 하나늘었네)

집구석에 있기는 멀미가나서 남의눈을 피하여 쏘다니던몸
좁고좁은 널속에 갇히어있어 갑갑하게 그처럼 파묻혀있나

자나깨나 생각던 불량자동무 재미나는 그틈에 왜못가고서
찬바람만 우수수 부는벌판에 외로이도 혼자만 누워있는가

날저물어 쓸쓸한 공동묘지에 귀뜨라미 구슬픈 울음소리는
네영혼의 애타는 통곡소린가 억만번을 울어도 때는늦었다

(성세받은 교우라 연도들하네 제대위에 불켜고 미사드리네
받을준비 됐어야 그은혜받지 시체에게 음식도 소용이되나

찬류세상 끝났다 위로들하네 천국복에 들었다 울지말라네
이말듣고 식구들 그럴싸하네 무슨운명 당한줄 알기나하나

무덤위에 떴던달 서산에지고 눈물같은 이슬에 잔디만젖네
흰구름은 허공에 무심히돌고 솔잎새에 바람은 처량히우네

세상사람 무심듯 자연도무심 춘하추동 여전히 되돌겠지만
무덤속에 진행은 곧은몸일세 직선으로 나갈뿐 돌지를않네)

땀한방울 흘리기 사양하던몸 검고붉은 추기물 흘러내려도
더러운지 추한지 아지못하고 막대같이 뻣뻣이 뉘인그대로

미안백분 화장품 한끗뿌려서 예쁜모양 내려고 애도쓰더니
그얼굴에 구더기 들썩거리고 흐늘흐늘 썩음을 알기나하나

부드러운 비단만 입으려하고 입에맞는 음식만 골라먹더니
버러지의 양식을 예비해주려 그와같이 몹시도 안달을했나

아리따운 자태는 형용도없이 흥건하게 널속에 고여썩은것
화장품의 향내는 어디로가고 코찌르는 독취만 가득하구나

거울앞에 앉아서 꾸미던얼굴 구멍세개 뚜렷한 해골바가지
신식치장 다차려 모양내던몸 엉성한뼈 몇가락 이게네차지

굶주리고 헐벗은 가난뱅이는 티끌같이 발아래 내려보더니
잘났다는 제몸은 얼마나잘나 먼지되고 흙되어 흩어지는가

어둔하늘 유성이 스치고가면 자취까지 다시는 볼수없듯이
번개같이 순식간 살던네몸은 이세상에 영원히 사라졌도다

성사받기 너무나 싫어도하고 도리훈계 몹시도 염증내더니
그모든것 뒤두고 휙돌아서서 끝날까지 찾은것 이것일러냐

짧고짧은 일생에 맛보던쾌락 꿈이라면 아직도 다행이련만
허탄하긴 꿈같이 허탄하여도 딸린벌은 끝없이 걱정이로다

폭양밑에 헤메는 작은개미도 겨울추위 준비를 할줄알거든
만물중에 으뜸인 사람이되어 한이없는 지옥불 생각못했나

아마아마 너떠난 네영혼의꼴 너와함께 멸망에 있지않은지
두리노라 묻노라 어찌되었노 두리노라 묻노라 어찌되었노

(여보시오 벗님네 이내말듣소 지금말한 이죽음 잊지마시오
남의말로 여기고 잊지마시오 그대역시 조만간 당할것이오

이런운명 당신은 피할줄아오 하늘땅이 무너져 변할지라도
그대역시 죽어서 썩어질것은 중천에뜬 해보다 더분명하오

채깍채깍 초침의 도는소리는 우리생명 그만큼 깍는소리요
한치두치 나가는 해그림자는 우리일생 그만큼 덮어나가오

남의부고 우리가 받지않았오 우리부고 남에게 한번갈게요
남의시체 우리가 보지않았오 우리시체 남들이 한번볼게요

우리죽어 사심판 들어갈때는 형제 처자도 따를수없오부모
친한친구 동지도 따를수없오 혈혈단신 혼자만 끌려갈게요

무덤까지 와 이따라별하고서 제발길을 돌이켜 돌아간다오
생각까지 다시는 아니할게요 세상사람 모두 이러한게다요)

꿈같지만 전생에 범한죄벌과 울며불며 세웠던 선행공로만
끝날까지 우리를 따라설게요 원토록 우리를 안떠날영게요

지공지엄 주대전 압령되면은 자손들의 선행도 소용이없오
조상들의 공로도 소용이없오 자기자신 소행만 저울질하오

지금부터 백년후 오늘이때면 우리해골 땅속에 이미썩었고
천국이나 지옥중 그어느곳에 우리영혼 벌써가 들어있겠오

말만은 간단하지만 우리실제 당하면 어찌지옥이란할테요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지않소 생각하면 온몸이 떨리지않소

이세상 다시산다면 예외없이 지옥영혼 모두다 성인되리다
지옥형벌 얼마나 무서운겐지 예외없이 모두다 성인되리다

지옥불에 떨어진 저모든영혼 가고싶어 일부러 간줄아시오
하루이틀 회개를 미루어가다 삽시간에 뜻밖에 벼락맞았오

기다림에 반드시 한도가있고 참는대도 반드시 한도가있오
오늘하루 어떠랴 방심턴영혼 그하루로 한도를 넘어선게요

참아오던 천주의 정의의칼날 그하루를 찍어서 심판하셨오

죽는줄을 알면서 죽기나했나 더살려고 애쓰다 죽어버렸지
죽을때를 안다면 그냥죽겠오 한시바삐 서둘러 준비했겠지

병앓다가 약먹고 낳은일있어 이번에도 희망을 약에다두네
천주안배 벌써다 결정됐지만 좋은약만 들여라 재촉을하네

가슴깊히 타고난 강한생명력 설마내가 죽으랴 장담을하네
어리석게 이장담 아직도믿고 영혼준비 않고서 살줄만믿네

식은땀은 드디어 온몸에솟고 고군분투 심장만 약하게뛸뿐
팔과다리 벌써다 함락하였고 뒤를이어 호흡도 백기들려네

처음으로 이세상 나올때에는 제어미를 지극히 괴롭히더니
이세상을 마지막 떠나는때는 저자신이 고통중 자지러지네

천길만길 혼자서 떨어지지만 집안식구 옆에서 울기만할뿐
손끝한번 놀려서 돕도못하고 눈물이나 흘리며 구경만하네

머릿속에 세웠던 화려한공상 거품처럼 힘없이 꺼져버렸고
애지중지 아끼던 가산집물은 싱거운듯 냉정히 조소를하네

기를쓰던 심장이 멈춰버리니 핏기없는 싸늘한 깡마른얼굴
정기빠져 흐릿한 푹꺼진눈에 치켜진코 탄입술 처진아래턱

땀에젖어 촉촉한 베게넘어로 어지럽게 흩어진 흉한머리털
되는대로 던져진 팔과두다리 이제부터 관성에 독재를받다

리와는 온전히 파기의존재 한방안에 있기도 격에안맞네우
등잔불도 두려워 움추려들고 창밖에선 바람도 비명을치네

부모처자 형제간 따뜻한정도 이로부터 끊은듯 싸늘히식고
무서움만 방안에 스며드는중 산사람의 염통도 어는듯하오

푸대접하고 수계범절 그처럼천 인색주공경 그처럼 하더니
그만두라 이제는 청산해보자 참아오던 천주는 팔을드셨네






◆ 나와 같은 색깔을 가지고 삶의 참 가치와
의미를 가슴으로 느끼며 천천히 읽을 수
있는 모든분들께 항상 평화가 함께하시길 빕니다 ◆

윤형중 (1703 - 1979) 신부. 세례명 마태오.

    1930년에 사제서품을   받은 후 서울 중림동 본당의 보좌신부
가톨릭 청년사 사장에 임명되었고  그 뒤 경향잡지
경향신문사장들을 역임하면서 언론창달과
   저술활동을 통한 교리 전파에 전생애를 바쳐 가톨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인정 받았다.
  지성인들을 위한 교리 강좌를 열어 수많은 사회인사를
천주교에 귀의시키는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사망하기에 앞서 성모병원 안은행에
사후 안구를 기증키로 한 첫번째 등록자가 되어,
숨을 거둔 그 이튿날  유언대로 그의 안구는 실명자에게
   이식되어 광명을 주게 되었다.  
용산 성직자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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